[한국에너지] 한우에서 발생하는 축산분뇨를 이용한 발전사업이 국내 최초로 추진된다. 동서발전은 횡성의 한우 축사에서 나오는 축산분뇨만으로 10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이날 횡성군청에서 한규호 횡성군수,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 횡성군의원 및 지역주민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축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축분 고형연료란 한우 축사에서 발생하는 깔집(쇠똥+톱밥)을 수거, 건조 및 펠릿 성형 등을 거친 연료를 말한다.
축분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10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연료로 축분 고형연료를 활용하는 것으로,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섞어서(혼소) 태우지 않고 한우에서 나오는 가축분뇨만을 사용한다.
이번 협약으로 동서발전은 축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총괄하면서 발전소 건설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횡성군은 사업추진에 필요한 인허가, 부지선정, 연료수급 등을 지원하게 된다.
◇ 축분 바이오매스 발전소 '1석3조' - 한 해 발생하는 가축분뇨는 약 6만톤에 달한다. 이를 바이오매스 발전용 연료로 사용하면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축산분뇨 내 총 인, 총 질소를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최근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우드펠릿으로 환산하면 연간 158억원의 에너지 수입 대체효과가 있다는게 동서발전측 설명이다.
축분 바이오매스 발전은 폐기물을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처리와 발전소의 연료 수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축산산업과 발전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로, 가축분뇨 처리문제를 해소함으로써 브랜드 가치가 높은 횡성한우의 매출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은 “축분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축산농가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공존하는 친환경 발전사업으로,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