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오늘 14일 협상타결 임박
이란 핵협상, 오늘 14일 협상타결 임박
  • 백지현 기자
  • 승인 2015.07.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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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13일 오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마라톤협상이 14일에 결론 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등이 보도했다.

이란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과 독일, 유럽연합 대표가 참석한 이번 협상은 지난달 30일 끝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달 7일·10일·13일들 세 차례 연기되었고, 최종으로 오늘 14일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무대인 오스트리아 빈 시간기준으로 13일, 자리프 장관은 “더는 시한이 미뤄져선 안 된다”고 말했으나 협상이 길어지면서 사실상 한 차례 더 연기되었다. AFP 통신도 이날 중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적다고 전했다.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 또한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일부 난제가 남아있다”고 말하며 “협상 타결을 위해 시한이 연장될 수도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협상팀이 오스트리아 빈을 떠날 계획이 없다”며 “협상이 유용한 상태인 이상 계속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측 간의 쟁점 리스트가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좁혀지고 있다. 이는 우리가 합의를 향해 점점 전진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협의가 길어진 쟁점은 2007년 유엔의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와 2010년 탄도미사일 관련 제재 해제 문제라고 알려졌다.

이란은 해당 제재가 핵 문제와는 무관하며 반드시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과 서방 측은 해당 제재를 풀게 되면 이란이 주변 중동 국가에 무기를 자유롭게 팔 수 있다는 논리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전날 “핵협상에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며 “기술적인 이견이 거의 좁혀졌고 최종 합의문과 부속합의서가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차관은 이날 오전,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협상이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지만, 여전히 남은 문제가 있다”며 “오늘 저녁 또는 내일 밤까지 이들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희망은 있다”라고 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날 오후 6시에 협상발표와 함께 대국민연설을 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협상 결과발표가 미뤄지면서 “로하니 대통령이 핵협상이 결론지어지면 생방송으로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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