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 금융을 만나도록 하겠다”
“에너지기술, 금융을 만나도록 하겠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7.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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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 황진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에너지분야, 기술·금융 융합으로 상용화 추진”

황진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이 지난 15일로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황 원장은 취임 한 달을 맞는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과거 외부에서 에너지 분야를 보면서 비평을 할 때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광경”이라며 “외부에서 왔다는 것이 전문성이 있는 직원들과 소통할 때 한 편으로는 벽이 되는 것 같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든든한 백(back)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우리나라의 에너지기술의 현재에 대해 “상당히 정리돼 있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나 온실가스에 대응하는 기술은 국내용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단계는 기술을 더 개발해 다양성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이미 다양해진 기술을 선택해 집중해야 할 때라는 것이 황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에너지 분야에 대해서 이런 저런 제안을 해 왔지만 사실 저는 초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평가원에 축적돼 있는 관련 정보와 기술, 그리고 제가 특화할 수 있는 경제 및 금융 지식을 융합하면 기술의 상용화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원장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힘 닿는 데까지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산업 신성장동력화, 줄탁동시 중요”

황 원장은 에너지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줄탁동시(啐啄同時)가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때 병아리도 안에서 온몸으로 껍데기를 부수지만, 밖에 있는 어미도 부리로 껍데기를 쪼아줘야 수월하게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그의 의견은 참여자의 의지와 외부의 우호적인 여건이 한꺼번에 들어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황 원장은 “에너지 분야는 특히 호흡이 길고, 체계와 역사를 이해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황 원장은 취임 이후 연구개발 관리시스템 완비와 에너지정책 시장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황 원장은 195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 미국 아이오와대 경제학 석사, 뉴욕주립대 자원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상무,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사무총장, 고려대 그린스쿨대학원 교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자문관 등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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