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新산업, 전기차 유료충전 본격 시동
에너지新산업, 전기차 유료충전 본격 시동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7.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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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창립
▲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국내 최초의 민간유료충전사업자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주식회사가 제주 본사에서 창립됐다고 밝혔다. 박정하 제주도 부지사, 조환익 한전 사장, 정양호 산업부 실장이 전기자동차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국내 최초의 민간유료충전사업자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주식회사가 제주 본사에서 창립됐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1호’ 회사 설립이 전기차 민간서비스 시장 확산과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절차 개선···재무위험 관리 필요
 
 정부는 전기차를 보급하는 데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충전시설을 확충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자동차가 속속 개발되고 있어 이 회사의 사업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정부로서는 민간사업자의 경쟁을 통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에 이번에 설립된 회사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신설법인은 우선 전기차가 활성화되고 보급여건이 양호한 제주지역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 전국, 더 나아가 해외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해 7월에 수립된 기후변화 위기대응 에너지 신산업 창출방안과 금년 4월에 부처간 공동으로 만든 에너지신산업활성화 및 핵심기술개발 전략의 실천과제다.


한전·KT·현대차·비긴스·스마트그리드조합·KDB운용 등 참여
200억원 투자해 3660기 충전시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법인 설립 지분 참여율은 한전 28%, KT그룹 24%, 현대자동차그룹 24%, 비긴스 17%, 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 7% 등이다. KDB자산운용은 지난해 전기차충전시설 구축을 위한 펀드를 조성해 이번에 첫 투자대상으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낙점했다. 앞으로 4년 동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200억원을 투자해 급속충전기 150기를 포함해 3660기의 충전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충전시설이 구축되면 환경부는 공공충전요금을 책정하고, 정액제와 종량제 등 고객의 운행습관 등을 고려한 다양한 요금제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오는 9월까지는 사업준비 기간이며,  이후 본격적으로 충전서비스가 공급된다.

업계, 관련 해외 사업 진출 가능
국가, 온실 가스 감축 목표 달성
지역, 친환경 관광 이미지 강조 

 이번 설립으로 산업계는 사업실적을 확보해 해외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되고, 지역 차원에서는 친환경 이미지를 더욱 강조할 수 있게 되는 부수적 경제효과도 있다.
 
 이번 회사 설립을 위해 산업부는 실질적인 ‘산파’ 역할을 했다. 산업부는 지난 3월 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문재도 제2차관, 원희룡 제주도지사, 신규식 KT부사장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유료충전서비스 사업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제주도가 첫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것은 사업규모 등에 대한 고려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지자체의 전기차 보급 의지가 강하고, 1회 충전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둘러볼 수 있는 섬 일주가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회사는 앞으로 충전서비스 제공은 물론 콜센터를 운영하고 통합운영시스템을 도입해 사업을 확립하기로 했다. 또한 2017년까지 제주도내 주유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충전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에서는 특히 산업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제주도와 함께 제주지역을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산업부는 사업 성공을 위해 공공수요창출 협력, 배터리 대여 사업연계와 정비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부도 제주도에 2015년 보급차량 3000대의 50%를 배정하고 이미 설치된 공용충전기도 특수목적법인에 위탁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외에 공공기관 유료 충전서비스 사업에 1830기의 충전시설을 확충하기로 하고, 12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조환익 사장·원희룡 도지사 참석
충전소 1호기 시연회도 열려 

 창립 개소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정양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곽진 현대기아차 부사장, 신규식 KT 부사장, 김후종 비긴스 부사장, 김홍삼 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 이사장, 허성무 KDB자산운용 상무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23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주식회사 본사에서는 창립기념식 및 본점 현판식 행사와 더불어, 전기차 충전소 모델 1호기의 준공식과 충전시연회도 열렸다. 이 모델은 태양광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연계해 운용할 수 있는 향후 구축될 충전소의 시범모델이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회사 설립으로 정부 주도의 충전인프라 보급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 주도의 관련 신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축사에서 “전기차는 온실가스 감축에 최적화된 운송수단”이라며 “이번 법인설립은 충전인프라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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