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친환경 경제정책 활성화
아랍에미리트, 친환경 경제정책 활성화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8.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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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존과 미래 세대 자원 계승 위해 … 관련 기술시장 확대 조짐
▲ 아부다비 윈드터빈: 세계 30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최근 환경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친황경 경제정책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술시장이 확대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에너지] 아랍에미리트가 최근 환경오염 문제로 친환경 경제정책을 표방한 가운데, 관련 기술시장도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석유 및 가스산업으로 축적한 풍부한 재원으로 세계 30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했다.

아랍에미리트는 2012년 발표된 ‘그린이코노미전략’의 세부 계획으로 그린 에너지, 그린 투자, 그린 도시, 그린 생활, 그린 기술, 기후변화 대응 등 6개 분야를 제시하고 있다.

그린에너지 분야는 재생에너지 및 관련 신기술 사용 및 생산 증대와 청정연료를 사용한 에너지생산 장려, 공공·민간분야의 에너지효율성 증진을 위한 규제 확립 등의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그린 투자의 세부 과제는 투자 장려 정책 확립, 기술 및 상품의 수출입 장려, 관련 분야 취업 확대 등이다. 그린도시는 환경보존 도시개발계획, 지속 가능 교통, 실내공기 품질 향상 정책 등으로 구성된다. 기후변화 대응은 상업·산업용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프로그램, 유기농 농법 증진 인센티브 지급, 생물 다양성 보존 및 육지·해양 생태계 균형 보호 등으로 구성된다. 그린 생활은 물, 전기 및 에너지 절약, 쓰레기재활용 사업, 그린이코노미 이니셔니브 등으로, 그린기술은 배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 폐기물 에너지 전환(Waste-to-Energy) 기술, 에너지효율성(Energy efficiency) 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2012년 그린이코노미전략 발표 이래, 석유 가스, 수력 전력, 빌딩, 건설 부동산, 운송 물류 등 전 산업분야에 걸쳐 국가전략에 상응하는 ‘그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으며, 향후 공공 및 민간분야에서 이러한 노력은 더 확대될 예정이다.

주로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중심으로 그린정책 및 움직임이 포착됐으나, 최근에는 샤르자(Sharjah)에서도 각종 그린프로젝트가 실시되는 등 기타 토후국으로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샤르자 수전력청(SEWA)은 지난 7월, 향후 5년간 물과 전기 소비량의 30%를 감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샤르자 토후국의 5만 개의 가로등을 에너지효율성이 높은 LED 조명으로 교체할 것을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기존 태양광 중심에서 최근에는 폐기물의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그린에너지, 그린테크놀로지와 관련한 프로젝트가 향후 발주될 예정이어서 관련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나라는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발생하는 폐가스 연소(Flaring) 수치를 최소화할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2013년 수치를 1995년 대비 76.4%나 줄이는 쾌거를 달성하고 있다.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및 산하기관은 ‘플레어링 발생의 최소화’에서 ‘0’으로 목표를 재설정했다.

아부다비석유공사는 2013년 아부다비미래에너지공사(ADFEC-Masdar)와 아부다비 제철공장(ADSF)에서 발생하는 80만 톤가량의 이산화탄소의 포집저장기술 프로젝트를 위한 합작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아부다비 시르바니야스 섬(Sir Bani Yas Island)에는 지역 최초로 30㎿의 윈드터빈(wind turbin)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2013년 3월 아부다비에 1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샴스(Shams)1의 가동을 시작했다. 두바이 역시 2030년 완공 예정인 3000㎿ 상당의 모하메드 빈 하시드알막툼 솔라파크(Moha㎜ed bin Rashid Al Maktoum Solar Park) 공사가 한창이다.

표준측량청(ESMA)은 2013년 모든 전자기기에 에너지효율성 등급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비효율적인 전구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명 규제를 발표했다. 또 현재 산업용, 상업용 건물 운영을 위해 지역냉방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일반 거주용 건물에도 확대해 에너지소비량을 최대 50%까지 절약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2014년 기준 아랍에미리트의 국내총생산을 4016억4700만 달러로 파악하고 있다. 빠른 경제 성장으로 이 나라는 심각한 환경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생태계를 보존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자원 축적 등을 목표로 그린이코노미 전략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2012년 기준 이 나라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1만175㎾h이며, 이는 세계평균인 4321㎾h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강수량은 연간 100㎜ 이하로 생활용수원이 상당히 부족해 전력을 통한 해수담수화시설에 의존해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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