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유업계 2위사와 5위사 경영통합
일본, 석유업계 2위사와 5위사 경영통합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8.17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일본 내 석유업계 국내 2위인 이데미츠코산과 5위 쇼와셸석유의 경영통합 작업이 합의절차에 돌입했다고 니혼게이자이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한국에너지] 일본 내 석유업계 국내 2위인 이데미츠코산과 5위 쇼와셸석유의 경영통합 작업이 합의절차에 돌입했다고 니혼게이자이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데미츠코산은 지난 1911년 설립된 기업으로 정유소 3개소를 보유하고 2015년 3월 기준 매출 4조6276억엔, 종업원 수 8829명에 달한다. 해외 사업전개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현재 베트남에서 정유소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쇼와셸석유 역시 정유소 3개소를 보유한 기업으로 1985년 설립돼 2014년 12월 기준 매출 2조9979억 엔, 종업원 수 6039명에 달한다.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기업인 로열더치셸이 주식 35%,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아람코가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이데미츠코산은 쇼와셸석유의 모회사인 로열더치셸에서 33.3%의 주식을 취득했으며, 2016년 정식으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쇼와셸석유는 이데미츠코산의 자회사가 되는 것이 아닌 대등한 입장의 통합을 목표로 하며, 주식 교환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한편 쇼와셸석유 주식 매각으로 로열더치셸은 일본에서의 석유 정제 및 판매사업에서 철수하고, 화학 및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쇼와셸석유 주식의 약 15%를 보유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사 사우디아람코는 경영통합을 지지하며 향후에도 주식을 보유해 원유공급 등에서 계속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석유기업 1위인 JX홀딩스와의 매출 격차가 한층 줄어들었다. 양사는 경영통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해 국내에 튼튼한 수익기반을 만들고 해외 진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양사의 가솔린 판매량 점유율은 약 30%에 달하며, 운영 일체화로 양사의 전국에 있는 총 6곳의 정유소를 활용하면 물류와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말 기준으로 일본 석유기업 매출 순위는 1위 JX홀딩스가 10조8824억엔, 이데미츠코산 4조 6297억엔과 쇼와셸석유의 2조 9979억엔을 합산하면 7조6276억엔이다. 3위기업인 토넨제네랄석유는 3조4510억엔, 4위 코스모석유는 3조358억엔 등이다.

일본 석유업계는 최근 내수 감소로 업계 재편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와 있다. 특히 석유제품 수요는 인구 감소, 친환경차 보급으로 연 2~3%씩 감소하고 있어, 석유회사는 공급과잉을 제정하기 위해 정유소 폐쇄 및 설비 폐기에 몰리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는 2030년에는 2010년에 비해 가솔린 수요가 약 40% 줄어든다는 예측도 있다.

이번 대형 2개사의 경영통합으로, 남은 대형 3개사의 추가 재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위 토넨제네랄석유, 4위 코스모석유의 수익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어 추가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