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를 해양에너지의 산실로
목포를 해양에너지의 산실로
  • 한국에너지
  • 승인 2015.10.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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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너지] 조력·파력·해상풍력 등 우리는 해양에너지가 무엇인지 대강은 알고 있다. 하지만 어느 하나도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조력발전사업을 추진해온 서부발전은 아예 손을 놓았다. 서남해안의 해상풍력 사업도 마찬가지다. 울돌목의 조류 사업도 마찬가지다. 기술이 문제된 곳도 있고 민원이 문제된 곳도 있다.


우리나라 황해는 해양에너지의 보고다. 상기한 이외에도 양식장에 수력발전을 할 수 있고 바다 속에 자라는 식물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 그 뿐이 아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는 물의 온도차를 이용하여 염분차를 이용하여 발전을 할 수도 있다. 굳이 갯벌을 손상하는 등 환경을 해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바다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해 낼 수 있는 길이 무한하다. 유럽 쪽에서는 바다를 이용한 에너지 개발이 많이 발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엇 하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말일 서남해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목포에서 해양에너지에 뜻있는 전문가 몇 사람이 자리를 같이 했다. 목포를 해양에너지 산업의 산실로 만들어 보자는 의견이었다. 자연적·지리적으로 보아 해양에너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임에도, 스스로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인식하고 앞으로 뜻을 모아 해양에너지 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가자는 자리였다.


서너 사람이 앉아 차 한 잔 하면서 나누는 대화는 시대의 변화를 읽게 하는 장면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외국에 나가 한 수 배워와서 실력자, 전문가임을 행세하는 시대다. 국민교육헌장에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 이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의 여건은 생각지않고 남의 여건에 꿰맞춘 시대가 우리 세대였다. 유학만 갔다 오면 대접 받던 시대였다. 이제는 그렇게 해서 자기 과시를 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무언가 남과 달리 만들어 내야 진정한 프로. 고수의 대접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이 시대의 화두가 창조경제라고 하지만 ‘창조경제가 무엇이냐’ 하는 논란에서 우리는 그 동안 복사에 능할 뿐 창조와는 거리가 먼 시대를 살아 왔다는 의미일 것이다. 서남 해안을 해상에너지 산실로 가꾸어 나가려면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까? 10년?20년 ...... 아마도 살아 있는 동안 이루지 못할 꿈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 보고 초석을 놓겠다는 것이다.


창조는 무슨 거창한 발명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닐 테다. 남의 흉내를 내지 않고 ‘나의 것’ ‘우리의 것’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 아닐까?
‘네 시작은 미미하지만 나중에는 심히 창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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