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에너지코리아, 지방정부가 주도권을 잡는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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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5.10.05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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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탄소 제로섬> 제주특별자치도
▲ 무탄소섬으로 조성될 가파도 전경


[한국에너지]

제주특별자치도가 청정 자원과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하고 미래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지사, 강창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제주시 갑), LG하현희 대표이사 등 각계 에너지 관련 주요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에코 플랫폼(Global Eco-Platform)추진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무탄소섬(Carbon Free Island Jeju)계획의 조속한 실현과 미래 에너지신산업의 발전모델을 위해 사업수행에 필요한 핵심주체들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에코플랫폼 구축을 통해 미래융복합 산업을 창출하면서 5만여개의 일자리 조성과 대표적인 에너지 신산업의 성공사례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2030 무탄소섬(Carbon Free Island Jeju)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비전은 이 같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원동력이자 로드맵이다. 



제주의 미래, 글로벌 탄소 제로섬으로


제주도의 ‘글로벌 무탄소섬(Carbon Free Island Jeju) 조성계획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 구분된다. 먼저 1단계, 2018년까지 가파도 Carbon free island 구축을 통해 탄소없는 섬 시범모델 구축, 이어 2단계,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50%),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운행을 통한 전력부문 탄소 없는 섬, 마지막 3단계, 2030년까지 완전한 '무(無)'화석연료의 무탄소섬 조성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제주 전 지역이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기지화를 위해 제주전역에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국내 최고 수준인 2020년 배출전망(BAU)대비 온실가스 41% 감축, 2030년 90%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 제주특별자치도 ‘Carbon Free Island 2030 조성’ 신재생 발전원 도입 계획 (단위:MW)


▶가파도 무탄소섬(Carbon Free Island) 구축

가파도 무탄소섬 구축계획은 가파도를 신재생에너지로 100%대체하여 세계 최초 탄소없는 섬으로 구현한다는 프로젝트다. 가파도는 제주부속도서 중 4번째에 해당하며 제주도 서남쪽 5km에 위치한 면적 0.87㎢의 섬이다.


제주도는 먼저 가파도의 전력부문을 100%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한다. 이를 위해 기존 디젤발전을 풍력발전 및 태양광발전, 에너지저장장치로 대체하고 배전지능화와 통합감시, 제어 기능을 통해 지능형전력망을 구축한다. 농기계, 어선등을 단계적으로 전기동력으로 대체하며 스마트그리드 시범모델을 구축하여 가파도 전 세대의 에너지효율도 높인다.


아울러 가파도 내 운행차량은 전기자동차로 제한하며 지중선로화, 탄소제로 감시 시스템 등을 통해 녹색에너지 관련 최점단 기술을 집약시킬 예정이다. 현재 가파도 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2단계 기본인프라 구축이 완료됐으며 향후 운영시스템고도화를 통해 가파도 무탄소섬 프로젝트를 실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가파도 사업은 제주도의 무탄소섬(Carbon Free Island) 구축의 축소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가파도 사업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최고수준의 한국형 녹색 기술을 홍보하고 에너지자립섬 모델의 수출화 가능성과 동시에 제주도의 청정섬 이미지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 태양광 발전시설을 이용, 전기를 자급자족하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동 동광문화마을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촉진

제주도는 세계 최대·최첨단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통해 제주 전 지역을 스마트그리드 친환경에너지 선도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내 스마트그리드 융합산업 육성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제주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여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으로 각광받고 있다.


앞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는 제주시 구좌읍일대 6000가구를 규모로 진행했으며 실증단지 본격 운영을 통한 계시별 전력요금제 시범운영, 실시간 전력수요관리시장 개설 등이 추진된 바 있다. 제주도측에 따르면 이번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통해 구좌읍일대 주민에게 스마트그리드 첨단편의 기능들이 제공됐으며 실제 전기료도 20%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제주도는 도 전역에 이 같은 스마트그리드를 확산 추진을 위해 ▲연동, 노형지구, 중문관광단지 등 스마트그리드 확대적용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구축추진 ▲스마트그리드 분야 제주특별법 5단계 제도개선 추진 등을 추진한다. 먼저 연동·노형지수에는 대규모 아파트 및 상업시설에 스마트그리드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중문관광단지는 컨벤션 호텔 등에 시스템을 보급한다. 또한 도내 관용차량 및 렌트카사업체 등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활용인프라를 구축하고 제주특별법 5단계 제도(실시시간요금제, 전력거래, 전기차 운행)를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 스마트그리드 산업육성을 위해 도내 유망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스마트통합인증센터를 통해 해당 기업에게 총괄적인 패키지(기술개발→인증→시제품→마케팅→시장거점 확보)를 지원한다. 


이 밖에 도내 대학과 연계하여 스마트그리드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인력양성센터를 설립하고 해외 자매도시들(일본 나가사키, 중국 양저우)과도 협력을 강화해 해외지역 스마트그리드 해외사업과 수출을 역시 촉진한다는 방향이다. 제주도는 이 같은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관련 지원 정책을 통해 향후 신산업 육성과 제반 산업간 융합 등 제주 경제구조에 대한 혁신적인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구축

제주도는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연계하여 전기자동차 운행의 최적 조건속에 제주를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연계 및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제주발전모델 구축하고 전기 자동차 시범도시 구축 사업, 최점단 미래 EV산업의 거점도시화를 촉진한다. 제주도는 전기 자동차 시범도시 구축을 위해 우선적으로 전기자동차 보급을 촉진하고 전기자동차 운행기반을 마련한다. 먼저 전기자동차 구입·운행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보조금지급기준 및 전기자동차 공용주차장 요금면제 등을 지원·확대한다. 또 관용 전기차를 170여대 추가로 도입하고 렌트카 등 대중교통사업자가 전기차 교체시 국비지원을 건의할 예정이다.


제주도의 전기자동차 보급률 목표는 다음과 같다. ▲1단계(2017년 까지) 공공기관 및 렌터카 중심 10%대체 ▲2단계(2020년 까지)버스,렌터카 등 민간중심 30% 대체 ▲3단계(2030년 까지)상용 전기자동차 보급률 100% 달성 등이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운행기반 마련을 위해 전기자동차에 대비한 다양한 지원방안도 강구한다. 이를 위해 시범도전기차 급완속 충전기 455기를 구축하고 렌터카, 카쉐어링 서비스 등 다양한 운영모델을 지원한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서비스제공 사업에 대비한 행·재정적 지원방안 강구하고 행사용 차량 전면 전기자동차 운행, 전기차 관련산업 유치 및 지원을 위한 정책개발, 제주 주행여건 데이터화 등을 제공하여 대중교통분야 사업참여 정책을 추진한다.

▶제주 해상풍력 2GW개발

제주도는 지역의 전통적인 삼다(三多)의 조건을 활용해 풍력에너지를 주요 신에너지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풍력자원의 공공관리를 통해 해상풍력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관광자원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에 10조원을 투자하고 2기가와트(GW)급 발전설비를 도입한다. 우선적으로 1단계 사업(2019년, 1GW)은 한국전력, 한국남부발전 등 공공기업의 시범사업을 통해 충당하며 향후 2단계 사업(2030년, 1GW)은 대기업 등 민자유치를 통해서 충당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 풍력사업은 한국전력기술과 한림해상풍력개발 사업(150MW, 6400억원 규모), 한국남부발전과 대정해상풍력개발 사업(200MW, 9000억원 규모)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향후 제주도 해상풍력사업은 지난해 설립된 제주도 에너지공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부속기관인 에너지기술연구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증과 성능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해상풍력은 2030년까지 최대 2.35GW까지 성장할 전망이며 이는 제주도 신재생에너지원 중 90%이상을 담당한다. 또 개발이익을 환원해 실질적인 도민이익에 기여하고 주변의 가두리 양식등과도 연계해 대규모 관광단지로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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