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되면 신재생에너지로만 전력수요 충당
2050년 되면 신재생에너지로만 전력수요 충당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12.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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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에너지 전문매체 보도…풍력·수력·태양광만 사용하는 미래상 제시

[한국에너지] 35년만 지나면 본격적인 신재생에너지의 시대가 온다는 견해가 미국에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050년에는 풍력과 수력, 그리고 태양광만으로 온전히 전력수요를 충당할 것이라는 견해다.

2일(현지시간) 중국 에너지 전문포털인 국제에너지망(国际能源网)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대기에너지연구프로젝트를 이끄는 마크 야콥슨(M. Z. Jacobson)교수 연구팀과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들이 그리고 있는 139개 국가의 에너지 미래상에 대한 견해를 보도했다. 야콥슨 교수는 “기술면에서나 경제면에서 볼 때 개별국가의 에너지 구조를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오는 2050년 중국에서는 태양광과 풍력이 주력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중 태양광발전소가 49.3%로 거의 절반의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며, 육상풍력과 해상풍력이 각각 16%의 12.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들은 2050년 각 국가들의 대략적인 전력, 교통, 난방, 공업, 농업 등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 수요를 측정한 다음, 재생에너지가 어떻게 이 수요를 충당할 것인지, 신에너지의 처리방법과 비용 등을 예상했다.

야콥슨 교수는 “재생에너지 반대론자들은 필요한 재생에너지를 얻기 위해 소모하는 토지와 자원의 양이 막대하고 비용이 비쌀 뿐 아니라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가 제시하는 이론은 이 논리들이 설 자리가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재생에너지원의 비용이 이제 많이 저렴해졌고, 앞으로도 더욱 저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야콥슨 교수는 “풍력은 이미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전력”이라며 “정부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풍력은 킬로와트(kW)당 3.5센트가 소모되며, 같은 상황에서 가스는 6~8센트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전력 기반 시설을 재생에너지 위주로 바꾸면 매년 대기 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를 400~700명 줄일 수 있고, 전세계 GDP를 3%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재생에너지는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또한 연구팀은 오는 2020년이 되면 각국이 석탄·가스·원자력 발전소 신설을 중단할 것이며, 보일러나 온열기의 동력은 전기가 천연가스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에는 화물선, 기차 및 버스가 전기구동으로 바뀌고 개인 자동차와 트럭은 2030년에 바뀌어 2050년에는 에너지구조전환이 완벽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모든 가설이 실행되려면 정치권의 개입이 필수라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각 정부가 이러한 플랜에 동참한다면 재생에너지 위주의 구조전환은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이 연구팀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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