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에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새해 벽두에 다시 한 번 호소한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16.01.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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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전략 추구할 절호의 시점이다

[한국에너지신문] 이 시대는 정보통신 산업이 화두다. 판교에 있는 천여개의 기업이 모두 이 분야일 정도이다. 무인차 드론 등 정보통신 분야의 산업은 미래의 산업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무리 미래의 산업이라 해도 그 터전은 과거의 연속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 정권 들어서도 창조경제를 화두로 내 걸면서 기반 산업에 대한 정책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가고 있다.

특히 자원산업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원 출범 초기. 해외자원개발사업이 난타 당하면서 숨도 못쉬고 있다. 우리는 과거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국면에 급하게 이 사업에 투자하고, 가격이 내리면 철퇴를 맞는 형국을 반복하면서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냉온탕을 반복하고 있다.

석유를 비롯한 각종 광물자원은 산업의 핵심적인 기반 요소이다. 세계 경제 규모 7위라고는 하나 우리의 자원 기반은 이에 비할 데가 아니다.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자원 조달 기반은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야 하지만 우리는 기껏해야 석유 자원 정도 관심을 쏟았을 뿐, 여타 자원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국가적인 정책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원이 우리보다는 낫지만 빈약하기는 마찬가지인 일본은 50여년 전부터 희귀광물 비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아무리 기술이 있어도 자원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몇해 전 희귀자원도 아닌 희토류의 중국 수출 규제로 난리가 난 일이 있었던 기억을 되살리면 이해가 갈 일이다.

전기 자동차 시대가 온다고 석유자원 개발에 등한시 해도 될까? 전력생산의 기반을 원전에 두고 있지만 원전 연료는 시간이 갈수록 구하기 힘든 자원이다.

우리는 무슨 대책을 갖고 있는가? 자원 없이 전기를 생산하는 재생에너지 산업이 발전하고 있지만 여기에 모든 희망을 걸수도 없고 전기차의 시대는 적어도 10년 그 이후에나 일반화 될 수준이다. 그러나 그것도 평시 일반 차량이나 가능하다. 많은 힘을 필요로 하는 대형 트럭이나 군 장비에는 요원하다. 시대의 변화는 오겠지만 기존 산업을 완전히 바꾸기에는 한 세기가 흘러도 불가능한 일이다.

자원의 확보 없이는 결코 경제대국을 논할 수 없고 자원확보 없이 안정적인 경제 기반을 확보할 수 없다. 지금 국제 유가는 거의 70년대 수준이다. 연초에 배럴당 20달러 이하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광구를 매입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시점이다. 세계 경제가 어렵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행히도 외환이 여유가 있다. 

석유자원 뿐만이 아니다. 경기 하강으로 모든 자원이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자원개발에 이때 투자하지 않으면 또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된다. 유가는 상당히 불투명하지만 하반기에는 상승하리라는 기류가 대세인 것 같다. 설사 지금의 유가가 상당 기간 지금과 같은 하락세를 보인다고 해도 배럴당 20달러 수준은 1970년 대 수준이다. 현물시장에서 더 싼 가격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제는 바닥점을 찍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국제 유가는 중동 산유국의 전망이 아니더라도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다시 올라갈 길만 남았다. 유가가 오르면 모든 자원의 가격이 따라 오르게 된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일은 자원전략을 가동할 때이다. 세계를 이끌어 가는 강대국들도 우리와 똑같은 고민과 전략을 짜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문제는 누가 실행에 옮기느냐 하는 문제이다. 

우리는 구조상 최고 통수권자의 취향에 따라 하부가 움직이는 경향이 농후한 정치·행정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자원업계가 해야 할 일은 자원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힘을 모으는데 있다. 

최고 통수권자는 시간이 되면 자리에서 물러나면 아무런 책임이 없다. 자원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 세월이 지나 가슴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데 익숙해 있다. 이유는 자신의 업무가 개인의 업무가 아니라 역사적 사명이 지워져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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