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후변화가 동식물 서식지를 바꾼다
세계 기후변화가 동식물 서식지를 바꾼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2.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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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세계적인 기상이변과 기후변화로 세계 동식물 절반이 서식지를 옮겼다는 주장이 영국에서 제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밀 파머잔 영국 플리머스대학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동식물 종(種)의 절반이 수세기에 걸쳐 극지방이나 고지대를 향해 서식지를 옮겼다는 것이다. 추운 지방에서 살던 동식물이 더 추운 날씨를 찾아 북상했다는 것이 요지다.

파머잔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식물종 가운데 3분의 2는 계절에 따른 이주 및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으며, 빙하와 산악 지역 영향을 많이 받는 극지방은 위험에 처했다.

영향을 받은 동식물은 나무와 허브, 나비, 새, 포유류, 양서류, 산호, 무척추동물과 물고기 등 사실상 거의 모든 종이다. 특히 남반구 호주의 경우 독특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열대 산악지역이 위험하다. 호주 나무쥐 등은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종으로 위험상태가 다소 심각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파머잔 교수는 “기온 상승이 생명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히 있으며, 기온 변화에 취약한 종들을 복구하는 일은 항상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회의를 공동주최한 호주 타스마니아대학은 열스트레스와 가뭄이 호주의 코알라와 오리너구리, 습지에 사는 조류들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호주 남동부에서는 성게, 문어, 몇몇 어류들이 남쪽에서 더 많이 관측됐다.

파머잔 교수는 “개체군의 이동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번 사례를 볼 때 언제 대규모 이동이 일어날지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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