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 시장점유율 되찾는다'
이란, '석유 시장점유율 되찾는다'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6.03.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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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경제 성장 목표...하루 337만 배럴 생산 중

[한국에너지신문] 최근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서 벗어난 이란이 원유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이란 현지매체 프레스TV에 따르면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란이 크루드 원유의 생산과 수출을 대폭 늘려 잃었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1월 이란의 원유 생산량과 수출량이 2014년 2월 이후 약 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1월에 하루 평균 337만 배럴을 생산하고 하루 155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미국이 주축이 된 서구의 경제제재로 이란은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을 생산하다 하루 최대 100만 배럴 수준으로 감산해야 했다. 

이와 관련 이란력(曆)으로 새해를 맞은 20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올해 정부는 5% 경제 성장을 달성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모든 국민이 노력하고 해외 국가와 건설적으로 협력한다면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5% 경제 성장은 주변국보다 더 높은 성장률이라며 "위대한 국가를 만드는 데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새해에는 정부의 국가 성장 정책인 'JCPOA 2'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기를 희망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주요 6개국과 맺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행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린 직후 JCPOA의 이름을 본떠 'JCPOA 2'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JCPOA 2'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민족적 화합·연대, 정치권의 결속 등을 포함한다.

로하니 대통령은 핵 합의와 총선이 지난해(이란력 기준) 이란이 거둔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을 위협적인 존재로 간주했던 국제 사회가 핵 합의 이행 이후 이란과 협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금융과 보험, 수송, 원유 산업 등의 제재도 풀렸다고 설명했다. 핵 합의로 국제 사회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인정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가 그 상황을 잘 이겨냈다"며 "나는 다른 석유 수출국보다 이란의 상황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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