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에서도 전기차 충전해요”
“우리 아파트에서도 전기차 충전해요”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8.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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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국 4천여 단지에 완속충전기 3만기 설치

이달 말 부터 공모…심사거쳐 10월부터 구축키로

▲ 전기차 충전소

[한국에너지신문] 정부가 연말까지 한국전력공사가 부담하는 2000억원을 투입해 서울·제주 지역 등에 전기차 충전기 3만여대를 설치한다. 이를 위해 올해말까지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 300기 정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전기차 발전전략’ 후속조치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한전 개방형 충전소’를 착공했다.

정부 방안에 따르면 연내에 4000개 아파트 단지에 충전시간이 최대 6시간 정도 걸리는 완속충전기 3만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2만 2000대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 비슷한 규모다.

이달 말부터 한 달간 공모를 실시하고 서류심사, 현장조사를 거쳐 10월부터 구축될 예정이다. 부지 선정에는 전기차 이용자 수, 입주민 합의 여부, 충전기 설치 용이성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충전 요금은 아파트 공용요금과 분리해 한전이 별도의 요금을 부과한다.

한국전력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설치된 개방형 급속충전기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150개 부지에 충전시간 30분 내외의 급속 충전기 위주로 3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지자체 등과 함께 서울에 60개소 120기, 제주에 60개소 120기, 기타 지역에 30개소 60기 등을 합친 숫자다. 부지는 상암경기장 주차장을 비롯한 공영주차장, 다중이용시설, 도로변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아파트 단지의 공모, 평가, 선정을 거쳐 4000개 내외 단지에 완속충전기 3만기를 세울 예정이다. 현재는 전국에 급속충전기가 337개뿐이다.

우선 한전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해 총 80여개 부지에 약 180기의 충전기를 10월까지 구축하고 나머지 충전기도 11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이 시기에 맞춰 한전이 준비중인 충전인프라 종합시스템을 오픈해 전기차 충전기 위치정보도 제공한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그십 충전소도 연내에 5개소를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 등 대도시 중심가의 대로변이나 다중이용시설 부근에 이를 설치해 전기차 판매·정비·렌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전은 10월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충전기 위치정보, 예약기능, 이동경로, 이용실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전기차 충전소를 찾는 게 현재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전기차 요금도 지원한다. 산업부는 지난 1일부터 전기차 기본요금인 킬로와트 당 2400원을 50% 할인하는 적용 지역을 현행 제주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완속 7.7kW 기준 1인당 월 9240원의 할인 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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