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발전소 설치…폭염에도 공동전기료 ‘0원’
햇빛발전소 설치…폭염에도 공동전기료 ‘0원’
  • 유광균 기자
  • 승인 2016.10.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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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북가좌 신일해피트리 아파트 태양광 발전시설 가동하며 직접 에너지 생산
▲ 서울시 북가좌 신일해피트리 아파트 전경.

[한국에너지신문]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북가좌 신일해피트리 아파트 111세대의 옥상 및 방음벽에 총 54.18㎾ 급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가동 중이며 직접 친환경 햇빛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 시설은 한국에너지공단의 ‘태양광 대여사업’과 서울시의 ‘건물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의 지원을 받아 설치됐다.

대여사업이란 대여사업자가 주택에 태양광을 직접 설치하고 일정기간 동안 설비의 유지·보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주택 소유자에게 대여료를 징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에서는 태양광 설치 공동주택에 kW당 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주민들의 대여료 부담을 대폭 낮추고 있다.

신일해피트리의 경우, 대여사업자와 15년 간 약정을 맺어 사업비 1억1658만8천원(kW당 215만2천원) 중 서울시 보조금과 업체 지원금을 제외한 7406만1천원의 대여료만 납부하면 된다.

신일해피트리 아파트 입주자대표 손권수씨는 “우리 아파트는 2년 전 구청 직원의 미니태양광 홍보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공동전기료 ‘0원’ 달성을 목표로 아파트 옥상, 방음벽에 태양광을 설치했다. 그 결과 월 평균 100만 원 이상 나오던 공동전기료가 지난 8월 공동전기료가 놀랍게도 ‘0원’이 부과됐다”고 밝혔다.

2015년 11월 아파트 옥상에 20.16kW의 태양광을 설치한 데 이어, 2지난 7월 방음벽에 34.02kW를 설치하는 등 도심 내 자투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신일아파트 옥상(20.16kW = 315W × 64매), 방음벽(34.02kW = 315W × 108매) 에 설치된 태양광 전지판 전경.

특히, 아파트 지붕면과 평행하게 설치해 경관적으로도 우수하다. 경의선 철도 인근에 있는 방음벽의 경우 ‘철도안전법’ 제45조에 의거 한국철도공사와 협의를 통해 시공했다.

옥상 및 방음벽에 태양광이 설치된 결과, 전기요금 누진단계가 낮아지면서 지난해 동월 부과된 1백 51만 8000원(세대별 약 1만 3000원) 대비 100% 감소했다.

이처럼 전기요금 부담이 완화되는 경제적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아파트에서 소비할 전기를 직접 생산한 친환경 햇빛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공용전기료도 아끼고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동참하려는 아파트는 서울시와 한국에너지공단의 지원을 받아 대여사업형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다. 올해 신청은 11월 30일까지 선착순이며 예산소진 시 조기마감 될 수 있다. (단, 세대별 월평균 전력사용량 400kWh 이하)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선정한 대여사업자 중 서울시에서 지정한 사업자를 통해 설치상담 및 신청이 가능하며 설치 후 서울시에 보조금 지원 요청을 하면 된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개별 세대가 미니태양광으로 효과를 본 후에 공용부문 전기료 절감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아파트들의 사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일해피트리 아파트의 사례처럼 공동주택 베란다, 옥상, 방음벽 등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에너지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태양광 보급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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