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너지 안보 확보·유럽 진출 발판될 것”
“러시아, 에너지 안보 확보·유럽 진출 발판될 것”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8.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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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의원·지자硏, 한-러 천연가스협력 정책토론회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러시아 천연가스협력을 위한 논의’를 주제로 한-러 에너지 협력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한국에너지신문]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블루오션은 어디일까? 북방으로 가는 길-한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협력에 그 답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회의원(인천 계양구 을)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은 29일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산업계, 학계, 정·관계 등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러시아 천연가스협력을 위한 논의’를 주제로 한-러 에너지 협력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최근 러시아가 블라디보스토크를 에너지 허브(Energy Hub)로 구축해 극동지역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신동방정책 상황속에서,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연계한 한국-러시아의 에너지 협력의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제안과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보는 자리가 됐다.

우리나라는 석유·가스의 대부분을 중동지역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인접한 러시아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계속되는 저유가체제의 지속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토론회가 됐다.

송영길 의원의 ‘신베를린선언 구체화의 핵심키 북방경제 협력방안’ 기조연설에서는러시아와의 천연가스 협력이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미치는 효과 등 북방경제의 중요성을 키워드로 강조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과 공감대를 확산했다.

이어진 정책토론회는 2개 세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 김태유 서울대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러시아 파이프라인 천연가스가 한반도를 경유해야 할 8번째 이유’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김태유 서울대학교 교수는 기존에 제시한 ‘러시아 가스관이 꼭 북한을 경유해야 할 7가지 이유’에 더해 ‘북극항로와 러시아’의 현황에 비춰 8번째 이유를 역설했다.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에서는 신범식 서울대학교 교수와 권원순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러시아 등 북방지역의 환경변화에 따른 한러 천연가스 협력의 새로운 지향점과 그랜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흥복 한국가스공사 E&P 사업처장은 △가스 도입선 다변화,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공동개발 등 한·러 천연가스 협력의 기회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러시아 천연가스 개발 상류부문 협력’을 발제한 김세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연구본부장은 △세계 에너지 전망 및 정책 변화와 러시아 천연가스 상류부문의 가스전 개발을 위한 기술적 평가 방안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찬설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중국․일본의 해외 에너지 자원 확보에 있어 정부 재정 지원을 비교 언급하며 △국내 플랜트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국가차원의 통 큰 LNG프로젝트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내 석유·가스 상·하류 산업이 러시아에 진출해 에너지 안보확보는 물론 경제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신중호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등 우리의 에너지 자원분야는 현재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글로벌 에너지 자원 시장의 변동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지리적 이점을 보유한 양국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유라시아 대륙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에너지 자원 개발 첨병으로 활용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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