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신문] 중국이 국가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청정에너지 비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남은 3년의 기간 동안 약 534조 원에 이르는 투자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재경대학 녹색금융국제연구소(CUFE)가 지난 4일 ‘2017 중국 에너지금융 발전 보고서(中國能源金 融發展報告)’를 통해 중국이 지난해 발표한 2020년 재생에너지 구성 목표인 ‘13.5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총 투자 소요가 3조 1000억 위안, 한화로 53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국가 에너지국(NEA)은 지난해 말 재생에너지 확대, 신에너지 활용, 전력사용의 효율성 제고 등의 내용을 담은 ‘13.5’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약 3년 간 1차 에너지 소비 중 비 화석에너지의 비중을 15%까지 확대한다.
CUFF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2020년까지 중국 에너지산업의 총 투자 소요는 약 6조 위안(약 1,034조 원)에 달할 것이며, 이 중 청정에너지(원전 포함,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불포함)의 총 투자 소요가 3조 1000억 위안(약 534조 원)이다.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신재생에너지 소비국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소비 증
가율은 33.4%이며,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소비 중 중국의 점유율은 20.5%까지 증가했다.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발표하는 ‘세계 에너지 동향’ 등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중국의 청정에너지 산업은 빠른 성장세를 지속할 할 것이며 특히,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10% 이상 유지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보고서’에서는 13.5계획 기간 동안 중국의 에너지 금융 산업이 발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내용에는 ▲에너지 금융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에너지기업의 수요 증가 ▲빠른 속도의 민간자본 유입 ▲ 청정 에너지 분야 기술혁신으로 인한 원가하락 및 이에 따른 금융자본 유입 등이다.
CUFF는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금융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에너지금융 분야에 대한 지원을 ‘하향식(top down)’으로 추진하고 관련 조치를 세분화하며, 지방정부와 금융기관 및 에너지기업 등은 에너지 금융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상향식(bottom-up)’ 발전을 위한 동력을 점진적으로 육성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