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공급 과잉 악영향
[한국에너지신문] 롯데정밀화학이 762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에스엠피가 지난 7일 회생절차를 이행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회사는 롯데그룹이 인수한 삼성정밀화학이 미국 태양광 기업인 선에디슨(SunEdison)과 지분율 50대 50으로 출자해 2011년 설립한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다. 삼성정밀화학이 롯데정밀화학으로 변경되면서 롯데정밀화학은 에스엠피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었다.
에스엠피는 주거래처인 선에디슨이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미연방법원에 회생을 신청했고, 이로 인해 매출이 단절되자 지난해 울산지방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선에디슨은 회생절차 중 중국 태양광업체인 GCL에 매각됐다.
에스엠피는 올해 영국계 사모펀드가 인수 의사를 내비쳤으나 인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에스엠피는 지난해 6월 13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법원이 정한 기한인 올해 11월 13일까지 회생 계획안 제출이 불가능하여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불가피한바, 관계 법령에 따라 파산 신청했다”고 밝혔다.
국내 폴리실리콘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였던 에스엠피가 폴리실리콘 생산 시작 당시, 공급과잉으로 인해 매출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기존 생산 능력과 고객이 확보된 기업들과 반대로 신생 기업들은 기업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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