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 LNG생산기지 건설의 첫발
제5 LNG생산기지 건설의 첫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12.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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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천연가스를 운반하는데 운송거리가 3000마일이 넘어가면 배관을 통한 것보다 LNG로 들여오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 한 전문가가 LNG 산업의 장점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천연가스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채굴장에서 추출돼 수입국으로 두 가지 방식으로 공급된다. 배관을 이용해 지상으로 공급되거나(PNG),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수송선으로 보급하는 방식(LNG)이다. 이렇게 들여오는 우리나라의 2016년 LNG 도입량은 3185톤에 달한다. 우리는 북한의 영향으로 아직 배관을 통한 천연가스의 수입이 불가능하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이점을 살려 그동안 LNG 수입과 관련된 선박, 플랜트, 기자재 등 다양한 연관 산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천연가스를 국내에 들여오려면 수송선에서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해안에 기지에 저장해 다시 기화시키는 LNG 저장 생산기지 건설이 필수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네 곳에 LNG기지를 가지고 있다. 늘어나는 물량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2015년 제12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을 수립하고 다섯번째 기지 건설을 시작했다.

가스공사가 최근 제5기지의 우선 협상 건설지로 충남 당진을 선정하고 지난 21일 주민의 의견과 전문가의 견해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토론회에서는 건설 유치에 찬반이 확연하게 나눠졌다.

전문가들과 지역개발에 뜻을 둔 주민들은 LNG 기지의 연관 산업 유발 효과와 지역 발전을 설명하며 장점을 부각했고, 환경 관련 전문가와 시민단체는 가스공사의 정보 제공 부족을 거론하며 반대 및 유보 입장을 취했다.

한 전문가는 “LNG기지는 장점도 명확하고 이에 따른 부작용도 명확하다. 하지만 건설 기술 발전으로 위험성은 점점 낮아질 것”이라며 “어차피 판단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맡겨져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천연가스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면 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맞다. 하지만 주민이 반대한다면 제2의 대안을 찾는 것도 괜찮다. 이 모든 것이 국민을 위한 사업이지 않은가.

주관 공공기관은 주민들에게 상세한 정보제공과 설명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을 없애줘야 한다. 그리고 주민의 결정을 기다리면 된다. 이날 이어지는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정보 제공이 약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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