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북한 광물자원, 과장·폄하는 금물
[전문가 칼럼] 북한 광물자원, 과장·폄하는 금물
  • 방경진 굿네이버스 에너지분야 전문위원
  • 승인 2018.03.16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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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경진 전문위원

[한국에너지신문] 광물자원 개발을 위해서는 대상 자원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자금계획을 세워야 한다. 즉 객관적인 사업성 평가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분석 대상의 기초 자료가 과장되거나 축소돼서는 안 된다.  
과장된 자료를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면 실패가 당연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자원개발 장기 계획에 큰 오류를 초래하게 된다. 

반면에 너무 잠재력을 폄하하여 과소평가하면 지근거리에서 광물자원의 비축 기회를 상실하게 되고 결국에는 다른 나라에 귀중한 자원을 선점당하게 된다. 

한반도 주변에는 세계적인 광물자원 주요 수입국인 중국과 일본 등이 항상 북한 광물자원에 대한 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광물자원 진출이 필연적인 한국으로서는 자료를 정확히 파악하여 올바른 진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 우리가 분석하고 있는 북한 광물자원에 대한 사실을 광산 개발 단계인 탐사, 개발, 선광, 광해, 기타 부문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고자 한다. 

탐사 부문에 있어 북한 전역에 분포된 광화대는 8개 정도로 파악됐다. 함남 단천지역의 연·아연, 마그네사이트 광상과 평북 운산 지역의 금광화대가 각각 중국 동북지구, 산둥반도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기타 제반 지역은 남한과 비슷하다.

매장량 의미도 남북이 다르다. 남한은 지질학적인 자원량(Resource) 중 현재 기술 및 경제여건으로 이용 가능한 광물자원을 매장량(Reserves)이라고 하는 데 반해, 북한은 지질학적으로 확인되는 자원량(Resource)을 매장량이라 한다.  

현재 북한의 신규 탐사는 대규모 광화대 인근을 중심으로 함남 단천지역, 평북 정주지역 등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개발 부문의 경우 광산물은 북한 정부에서 정한 양만을 계획생산 하고 있다.
대부분의 광산개발은 관련 제련소, 제철소, 비료공장, 시멘트공장, 내화물 공장들과 연계해 이뤄지고 있다.  

국가 정책에 의해 특정 인원의 노동력을 지정 공급하고 아주 적은 보수를 제공하고 있다.  

철, 인회석, 마그네사이트, 석회석 등 일부 광산을 제외하고는 대부문 갱내 채광을 하는 오래된 광산으로 개발 심도가 깊다.   

선광 부문은 금속 동, 연·아연과 인회석, 흑연, 몰리브덴 등은 부유선별을 실시하고, 강자성체인 자철석은 자력선별, 희토류 광물인 모나자이트 등은 비중선별과 정전선별 등을 실시하고 있다.   

광해 부문은 대규모 산림훼손, 갱내수 및 침출수 방출로 인한 인근 하천과 토양 오염, 광미 및 폐석 방치, 지반침하 발생 등이다.

광산개발 부대 사항으로는 열악한 인프라와 남북간의 적극적인 개발 의지가 확인되었고, 남북한의 광물자원 개발 능력과 기술 수준 또한 파악됐다. 뿐만아니라 경제적 효과 분석과 인프라 연계 개발 방안도 확인됐다.  

남한은 이렇게 확인된 팩트를 가지고 북한 광물자원에 대한 진출을 어떻게, 누가, 어떠한 광종을 대상으로 어느 광화대에서 할 것인가를 계획해 공동개발의 희망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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