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우주 환경에서 장치·부품 성능 시험하는 장치 개발
원자력硏, 우주 환경에서 장치·부품 성능 시험하는 장치 개발
  • 조승범
  • 승인 2023.09.12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도·진공 상태뿐 아니라 우주 방사선 환경까지 구현...국내 최초
경주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에 구축된 우주환경모사장치
경주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에 구축된 우주환경모사장치

[한국에너지]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 가속기개발연구부는 우주 방사선 환경을 구현해 우주에서 사용할 장치·부품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우주환경모사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원은 그간 우주환경과 유사한 온도, 진공 상태를 구현해 인공위성용 부품을 시험할 수 있는 장치는 운용했으나, 우주 방사선 환경까지 구현할 수 있는 장치는 국내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용 반도체 오작동 원인의 30% 가량은 우주 방사선이 반도체 소자에 충돌하며 생긴다. 

이에 인공위성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소자 등 여러 부품과 소재들은 방사선 시험을 통해 그 성능을 사전에 검증해야 한다.  

연구원은 기존의 온도와 진공 환경을 구현하고 우주 방사선 환경까지 모사할 수 있는 우주환경모사장치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21년 개발을 시작해 올해 8월 구축을 완료했다. 

연구원은 수소 원자핵에서 양성자를 분리한 뒤 전기를 가해 빠른 속도로 움직이게 하는 양성자 가속기에 빔 창(Beam Window)을 설치해 우주환경모사장치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축된 우주환경모사장치는 시운전을 거쳐 산업계 등 이용자에게 개방된다. 우선 인공위성에 사용될 부품 및 소재 개발 등을 위한 우주환경 시험 시설로서 우주 산업 부품 국산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재상 양성자과학연구단장은 “경주 양성자가속기가 국내 우주 산업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우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