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1호기 사라지는 날을 기다려야
월성원전 1호기 사라지는 날을 기다려야
  • 조승범
  • 승인 2023.12.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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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새해 에너지 업계 주요 사항 중 하나는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을 들 수 있다. 원전 해체라는 새로운 기술 확보에 나서는 것이니 기자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해체 연구소는 26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연구소 건물이 준공된다고 연구소가 제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관련 인력이 없기 때문에, 연구소라기보다 인력 양성에 오히려 더 집중해야 할 일이다.

따라서 원전 해체기술은 언제 확보될지 모르는 일이다.

원전 해체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확정된 기술은 없는 것으로 기자는 알고 있다. 아주 오래 전 일본이 원전을 해체하면서 경험했던 일을 읽은 적이 있다. 오래되어 기억나는 것은 없지만 원전 해체기술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원전 가동을 중지하려면 해체 기술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된 기술도 없는 상황에서 월성1호기를 정지해 놓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우리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원전 해체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의 연구는 기본이고 현장 체험이 절대적이다.

월성 원전1호기는 우리에게 원전 해체 기술을 확보하는데 이용하게 될 것이다.

가동 중지를 둘러싸고 많은 일들이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해체 기술을 다른 날에 앞서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월성 원전 1호기가 사라지는 날을 기다리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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