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에너지공기업 자재관리 개선...4천억원 절감 추진
한전 등 에너지공기업 자재관리 개선...4천억원 절감 추진
  • 조승범
  • 승인 2023.11.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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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에너지 공기업, 자재관리 개선 TF 발족

[한국에너지]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에서 부적절하게 장기보관 중이거나 미활용되고 있는 자재의 관리 개선대책을 마련해 4000억원 이상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자부는 3일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과 12개 주요 에너지 공기업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재관리 개선 전담반(TF)’을 발족하는 등 에너지 공기업의 장기 보관 자재 관리 대책안을 내놓았다.

에너지 공기업은 관련 설비 고장 시 긴급복구 등을 위해 자재의 중요도, 조달 기간 등을 고려해 수리용 주요 자재를 보관 중이다.

그러나 지난 달 열린 산자부 국정감사에서 3년 이상 장기보관 중인 자재들이 1조6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일부 자재는 장부상에 단가가 0원으로 처리되는 등 전반적으로 자재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에너지 공기업과 함께 TF를 구성·가동해 에너지 공기업의 자재관리 현황을 이달 중 전수조사하고 효율적인 관리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2026년까지 현재 보관 중인 자재 중 25%에 이르는 장기보관 자재를 처분해 4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날 에너지 공기업들은 ▲유사 발전소간 자재 통합 관리 ▲미활용 자재 회계 처리 기준 개선 ▲재활용 및 재판매 활성화 방안 마련 등 다양한 자재관리 개선대책을 논의했다.

이호현 산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국제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요금 조정을 논의하기 전 에너지 공기업들이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구조조정과 경영쇄신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자재관리 개선 논의를 통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TF운영을 통해 개선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후 내년 상반기 중 에너지 공기업 자재관리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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