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에너지 절약은 국가가 기본적인 에너지 생산과 소비 시스템을 구축 하는 길이다.
최고의 에너지 절약은 국가가 기본적인 에너지 생산과 소비 시스템을 구축 하는 길이다.
  • 남부섭
  • 승인 2023.11.21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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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 에너지 개발은 에너지 정책의 가장 기본이다.

[한국에너지] 11월은 에너지 절약촉진의 달이다.

1970년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우리는 에너지 절약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범국민적 노력으로 이제는 에너지 소비 구조나 시스템이 자리를 잡은 상태라고 보아진다.

각종 에너지 소비 제품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기업들이 더 이상 효율을 높이기 어려운 수준까지 이르렀으며 기업이나 가정에서는 낭비 수준의 에너지 소비는 거의 사라졌다고 하겠다.

올해도 그러했듯이 국제 원유 가격의 상승은 우리를 에너지 절약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원유 가격이 경제 운용에 너무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리는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 하지 않으면 아니 될 운명에 있는 국가다.

지금까지 우리는 대국민 홍보와 각종 에너지 이용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의 사례들을 적극 활용하여 발전시켜 왔다.

일각에서는 세계적으로 좋다는 사례는 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해왔다는 말을 하고 있다.

할 만큼 했기 때문에 이제는 웬만해서는 에너지 절약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에너지 절약도 이제는 창의와 혁신적인 사고를 할 시기가 도래했다.

첨단 산업의 발전은 자연적으로 에너지 산업에 접목되어 효율과 편의성을 증대시켜 나갈 것이다.

선진국의 사례를 쫓아가는 것은 이제 그만 할 때가 되었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스스로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에너지 절약이 갈수록 어려운 것은 스스로 새로운 방안을 찾아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에너지 절약의 기본을 지키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평소 생각하던 바를 정리하고자 한다.

우리는 에너지 수입을 줄일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절약보다 우선일 수 있다.

 

이제는 잠재적인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는데 정책을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적지 않은 잠재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재생에너지 개념과는 조금 상이하다.

지난 정부에서 재생에너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재생에너지에 대한 이미지를 퇴색시킨 일은 안타깝지만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잠재 에너지 개발에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

잠재 에너지 자원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는 이미 오래 전에 기본적인 연구를 완료한 상태지만 정부는 잠재 에너지 개발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없는 것 같다.

산업별 지역별 잠재 에너지 이용을 단계별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지역난방공사를 비롯한 집단 에너지 이용 시스템에 대해서는 100% 잠재 에너지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산업별 잠재 에너지 이용 방안이 있을 수 있고 도시와 농촌 섬 지역 등 지역적으로 구분하여 잠재 에너지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책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우수한 잠재 에너지 자원인 축산 농가나 산림에서 나오는 잠재적 에너지 이용률이 낮아도 너무 낮다.

국토 전역에 걸쳐 잠재 에너지 자원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 정책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에너지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절약이지만 우리는 내부 자원을 개발하고 수입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다.

잠재 에너지 자원 개발을 소홀히 하면서 에너지를 수입하는 산업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에너지 산업의 다양성 폭이 크지 않다.

독일은 에너지 사업자가 2만개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처럼 큰 전력이나 가스 기업이 있지만 국토가 보유하고 있는 잠재 에너지 산업이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규모는 큰 차이가 없지만 우리나라 에너지 사업자는 독일의 몇%나 될까?

 

우리는 에너지를 수입하는 기업들의 파워가 너무 비대하여 에너지 산업의 다양성을 추구하지 못하였고 잠재 자원을 개발하지 못하였다.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 가는 세력들은 기회만 있으면 더 많이 수입하는 길을 쫓아 다녔다.

이루크추크 가스전 개발이 상징적 사건이라 하겠다.

해외 에너지 자원을 개발해야 하는 것은 틀린 일은 아니지만 해외자원개발과 국내 잠재 에너지 자원 개발이 균형을 잃어도 너무 잃었다.

이제는 에너지 정책의 가장 기본적인 잠재 자원개발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이와 아울러 재생에너지 비중이 아니라 잠재 에너지 비중을 전체 에너지 비중에서 다루어 잠재 에너지 자원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음은 열과 전기 소비처를 구분하여 관리해야 한다.

전기의 편리성 때문에 전기가 열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 많은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산자부가 열관리를 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추는 것이 우선적이다.

10여 년 전 열관리 체계를 확립하려다 지금까지 하지 못하고 있다. 열과 전기는 에너지 양대 축이다. 열 산업에 대한 정책 부재로 산업 균형이 급격히 무너졌다.

특히 수열, 지열, 태양열 등 잠재적인 자원을 활용하여 열을 생산하는 시스템이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풍부한 수열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이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와 가스 공급지역 한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전 국토의 전기화, 가스화는 비용을 늘리고 화석 에너지 소비만 늘어나게 한다. 나아가 한전과 가스공사의 부담도 가중시키는 일이다.

영원히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 지역까지도 공급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대안이 얼마든지 있다. 유럽은 도시에서도 펠렛으로 난방 하는 가정이 많다. 반면 우리는 펠렛 산업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정책부재의 탓이라 하겠다.

산자부는 한전과 가스공사에 에너지 정책을 의존할 게 아니라 스스로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에너지 거대 공기업의 입맛에 맞는 정책만 구사해 왔다.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지금까지 에너지 절약은 홍보와 기기의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해 왔다면 앞으로는 에너지 생산과 소비 시스템을 전 국토에 걸쳐 경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최고 에너지 절약 산업이라고 할 것이다.

이는 소비자가 할 일이 아니고 정부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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