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판이 좋아야 강과 바닷물에 미네랄이 풍부하다.
산과 들판이 좋아야 강과 바닷물에 미네랄이 풍부하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23.11.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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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1〕소금의 진실과 건강, 저자 조규성(전 화학시험연구원 원장)

[한국에너지] 지구상의 바닷물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바닷물의 성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강물이다.

천지를 발원지로 하는 압록강과 태백지역을 발원지로 하는 압록강과 한강의 수질을 조사했다.

압록강의 발원지는 천지에서 수백 미터 아래 천지와 비슷한 위치에서 처음으로 물이 솟아 흐르기 시작하는 발원지가 있다.

이곳에서 솟아나는 물은 경도 6으로 탄산칼슘 등의 미네랄 함유량이 낮은 중성에 가까운 순수한 물이다.

화산지역인 관계로 규소 함량이 많고 인체에 필수적인 칼슘, 마그네슘, 포타슘, 소듐 네 가지 미네랄이 소량이지만 균형있게 함유되어 있다.

한강 발원지 보다는 함량이 좀 낮다.

황산이온이 규소 다음으로 많고 염소이온이 있으나 모두 한강 발원지 보다 함유량이 적다. 기타 몇 가지 미네랄이 극미량 흔적만 있을 정도이고 다른 미네랄은 없다.

전체적으로 화산지역 특성상 규소와 황산이온이 다른 미네랄에 비해 월등히 많다.

천지에서 흐르는 물이 압록강 하구인 단둥에 이르면 몸에 가장 필수적인 칼슘, 포타슘, 소듐, 마그네슘 등 10배 수준까지 올라간다.

천지 물의 특성인 규소는 희석되고 천지에 없던 바나듐, 구리, 아연, 루비듐, 스트론튬, 몰리브데넘, 바륨, 브로민이 추가된다.

남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산 물은 백두산 물의 특성인 규소를 제외하면 신기하게도 거의 비슷하다.

발원지에서 하류로 흘러가면서 미네랄의 종류와 함량에 많은 차이가 난다.

산과 들, 자연환경이 중요한 이유다.

단둥과 팔당 지역의 물을 비교했다.

네 가지 필수 미네랄 함량은 팔당이 단둥에 비해 2~3배 높다. 그러나 단둥은 네 가지 원소가 낮은 대신 팔당에는 없는 바나듐, 크로뮴, 몰리브데넘 등을 다양하게 함유하고 있다.

한강 물은 바다와 합류하는 강화만과 비교하면 미네랄 함량이 극히 적은 수준이다. 바다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각종 미네랄을 흡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바닷물은 염도보다 미네랄 함량이 얼마나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미네랄 함유량은 신안이 35.950mg/L로 제일 높고 다음이 광안리 무창포이며 강화만이 26.970mg/L로 제일 낮다, 신안이 강화보다 30% 높다.

인체에 중요한 칼슘, 마그네슘, 포타슘, 소듐, 염소이온, 황산이온은 강화만에서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신안에서 현저하게 높아진다.

부산 광안리는 주요 미네랄의 함유량이 많아 바닷물의 수소 이온농도가 높아 전기전도도가 높다. 태백산에서 낙동강 하구로 흐르는 산천의 특성이다.

예부터 자염과 천일염을 많이 생산한 이유다.

신안은 세계적으로 주요 미네랄이 많고 미량 미네랄이 다양하다. 천일염 생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해로 흘러드는 강물로 인해 서해 바닷물은 세계적으로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관계로 우리는 맛있는 소금은 물론이고 조기를 비롯하여 꽃게, 홍어, 아귀, 갈치, 주꾸미 등 맛있는 생선을 먹을 수 있다.

유럽의 갈치는 2~3배 크지만 살이 퍽퍽해 맛이 없고, 칠레산 홍어가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흑산도 홍어와는 비교가 안 된다.

황해는 자연환경이 좋은 한반도에서 흘러들어가는 강물이 모여 호수와 같은 바다로 갯벌이 많고, 수심이 깊지 않아 물고기가 미네랄을 섭취하기 좋기 때문이다. 같은 황해라도 중국 쪽은 생선 맛이 훨씬 덜하다.

이를 가장 잘 아는 동물이 철새다.

서산 유부도는 도요 물떼새 40%가 머물다 간다.

모천 회귀하는 연어는 본능적인 요소보다. 어릴 때 먹고 자라던 미네랄 맛을 기억하고 찾아온다.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산하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미네랄이 풍부하여 각종 동식물이 살기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리 조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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