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원자력계의 큰 별’ 김재일 교수 영면
[부고] ‘원자력계의 큰 별’ 김재일 교수 영면
  • 조승범
  • 승인 2023.12.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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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재일 교수​​
​故 김재일 교수​​

[한국에너지] 재독 한인과학자이자 유럽 원자력계의 거목 김재일 교수가 지난 3일 독일 뮌헨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이 8일 밝혔다. 향년 87세.

고인은 일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서울대학을 졸업했으며, 1961년 원자력연구원에 입사해 재직 중 유한양행(주) 창업자인 故 유일한 박사의 도움을 받아 벨기에 겐트대학(University of Ghent, 1963-1965)으로 유학을 떠났다. 2년 만에 겐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1977년 독일 뮌헨공대(TUM)에서 교수자격학위(Dr. rer. nat. habil.)를 취득한 후 뮌헨공대 교수(1977-2001), 스웨덴 왕립공과대학(KTH) 석좌교수(1990), 독일 칼스루에 공대(KIT) 핵폐기물처분연구소장(1991-2002)을 겸직했다.

1987년에는 국제학술대회 ‘MIGRATION’을 설립해 20여년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독일연방정부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에너지 분야 위원(1995-1998),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1992-1998), 유럽연합(EU) 원자력연구개발사업 코디네이터 및 평가위원(1983-2004) 등으로 활동했다.

1973년에는 유럽한인과학자협회와 재독한인과학자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역임했고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1975), 국무총리상(1986), 새로운 과학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원자력학회 ‘Günther-Wirth-Prize’(1990)를 수상했다. 그는 한국과 유럽 간의 핵화학 분야의 학문적 가교로서 수많은 한인 과학자를 후원하고 양성했고 1995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으며, 2001년 KBS 동포상(과학분야)을 받았다.

장례는 독일 뮌헨에서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Marie-Anne Kim 박사와 딸 Catherine Kim(의사), Caroline Kim(의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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