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의 진실과 건강(연재6)_조기성 전 한국화학융합실험연구원장
소금의 진실과 건강(연재6)_조기성 전 한국화학융합실험연구원장
  • 남부섭
  • 승인 2024.02.15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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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품질의 신안 천일염, 미량 미네랄이 가장 균형을 이루어
신안 천일염은 해방 이후 생산, 염전에 태양광 시설 우후죽순

[한국에너지] 신안 천일염은 우리나라 소금을 상징하는 대명사다.

역사를 이해하면 소금에 대한 생각이 새롭지 않을까 한다.

우리나라는 암염 염호 염정 등이 없어 필요한 소금은 오직 바다에 의존하거나 수입해서 이용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바닷물을 끓여 소금 결정을 얻는 자염을 만들었다.

가마솥에 바닷물을 끓여 만드는 자염은 일반 천일염 보다 염도가 낮아 맛이 순하여 고급 소금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갯펄 천일염이 늘어나면서 자염은 현재 태안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751년에 제정된 균역법에서 어염세를 규정하고 있다.

강화도조약으로 개항이 시작되면서 일본산 자염(전오염)과 대만산 천일염, 산동반도의 천일염이 수입되면서 국내 소금시장에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다.

1907년 조선통감부는 소금생산을 허가제로 바꾸고 왕실 재정에 충당하던 어염세를 식민통치 재정으로 바꾼다. 그리고 소금생산을 장악한 일본은 한국의 소금을 일본의 화학산업용과 만주 일대의 일본군에 공급하는 기지로 이용한다.

허가제로 바꾸자 함남에서 제주도까지 저항이 일어났고 35명이 투옥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일본은 부산 동래에 일본 전오염과 인천 주안에 대만 천일염 생산방식을 각각 시험생산하여 대만 천일염 생산방식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우리나라 전통적인 자염은 점차 사라지게 된다.

일제 강점기에는 주안염전 군자염전이 남한지역의 대표적 염전이었다.

해방과 더불어 북한 지역의 소금이 유입되지 못하면서 1946년 소금 가격이 17배나 올랐다는 기록이 있다.

이때부터 소금을 자급자족하기 위해 삼양사에서 고창에 민영염전을 시작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염전이 개발되었다.신안 갯펄소금은 광복 후 1946~1950년 사이에 대부분 조성된다.

평안남도 귀성 천일염전에서 일하던 신안 비금도 출신의 박심만이라는 사람이 1946년 고향으로 와 처음으로 구림염전을 만드는 것이 시초다.

이때까지만 해도 소금은 귀한 존재였다. ‘황금 없이는 살아도 소금 없이는 못 산다라는 말이 생겨났다.

신안 천일염은 집수 농축 결정 3개 과정에서 6~15단계를 거처 소금이 생산된다. 이 과정에서 함수창고라는 것이 있는데 소금의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한국 천일염전이 가장 잘되어 있다.

서해안은 미네랄이 균형 있고 풍부한

갯펄이 발달해 기본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소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함수관리의 하나인 함수창고 활용방안. 황토를 이용한 염지 바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염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의 천일염을 생산해 내는 요인으로 생각된다.

염전 바닥을 황토로 하는 것은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게 하는 요인이자 맛을 더 좋게 한다. 이를 토판염이라고 하는데 장판 등으로 작업하기에 편리한 방식으로 바뀌고 있어 아쉽다.

최종 결정지에서 소금을 수확할 때는 햇빛이나 바람 지등의 기후 조건을 잘 맞추어야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할 수 있다. 자연적인 관계로 4월에서 6월 사이 전체 소금의 60%가 생산되며 초여름에 생산된 소금이 제일 좋다.

신안 천일염은 염도가 88%로 낮고 주요 미네랄 함량이 3,77%로 세계적으로 제일 많고 마그네슘 함량이 높다.

미량 미네랄의 함량은 높지 않으나 다양성이 높아 균형을 이루고 있다.

미네랄이 가장 균형을 이루고 있는 신안 천일염의 국내 소비량은 20%에 불과하며 일본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미량 미네랄의 함량은 게랑드가 다른 천일염보다 2~3배 높지만 미네랄 간의 불균형이 크다.

신안 천일염은 이에 비해 균형있는 미네랄의 구성으로 질 좋은 소금임을 알 수 있다.

천일염전의 관리는 지속적으로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하는 주요 수단이다.

일본은 공업염이 늘어나면서 염전을 폐쇄하였고 중국은 공업단지 조성으로 갯펄도 많이 없어졌다. 게랑드 염전은 존폐위기를 극복하고 친환경 염전으로 거듭나고 전통적인 제염법을 고수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구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천일염전은 값싼 소금의 수입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이 사라졌다.

최근에는 갯펄 천일염전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우후죽순으로 세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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