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또다시 최고가
두바이유 또다시 최고가
  • 이성호 기자
  • 승인 2005.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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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두바이 유가는 전일 이라크 남부 Basra 석유터미널의 수출중단소식 등에 힘입어 배럴당 57.42달러를 기록했다.
배럴당 57달러선에 재진입한 두바이 유가는 지난달 평균보다는 4.58달러 올랐으며 지난해 평균가격과 비교시 23.78달러 폭등했다.

지난 12일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57.97달러를 기록해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한편, 2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유가는 배럴당 67.32달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 브렌트 선물유가는 66.01에 거래종료 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국제유가는 미 휘발유재고 감소발표와 새로운 열대성 폭풍 형성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감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 시장분석가는 시장의 전반적인 강세 기조로 인해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요인에도 유가가 크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국제유가는 미 정제시설 가동회복속도, 허리케인 도래 여부, 미 석유재고 증감, 에콰도르 석유생산 차질규모 둥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고유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유국의 자원통제 강화와 더불어 석유 상류부문 투자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고유가 시대가 전개되면서 산유국들의 자원 통제 및 국유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것.

1970년대 자원 국유화 추세 이후, 1980년∼1990년대에는 산유국 석유산업 개방과 국제석유사들의 진입이 화두였으나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산유국들은 자원 통제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최근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국제 석유회사 통제, 계약조건 강화, 국영석유사의 역할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세청이 Royal Dutch Shell사와 미국 Harvest사 등에 법인세 소급 납부를 통보 했으며 러시아는 외국인 지분 또는 의결권이 50%를 초과하는 회사들은 전략적 광구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는 내용의 지하자원법 수정안을 마련했다.

나이지리아 의회도 석유소득세 상향을 검토중이며 신규분양 광구들에 대해 자국의 석유회사들의 참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고 이란 또한 상류부문에 자국 석유회사들의 참여 확대를 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신규 매장량발견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석유자원에 대한 지배권과 고유가에 따른 이익 증대 몫을 놓고 산유국과 석유회사간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석유공사는 예상했다.

향후에도 신규매장량 발견의 어려움과 고유가의 지속, 정치적 보수주의 등의 영향으로 석유가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산유국일수록 석유자원에 대한 지배적 강화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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