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페루 LNG생산 시대 개막
SK에너지, 페루 LNG생산 시대 개막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6.11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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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 연산 440만톤 규모 LNG공장 준공, 본격 생산 개시
▲ SK에너지는 지난 10일(현지시각) 페루 수도 리마 남쪽에 위치한 팜파 멜초리타 LNG 액화공장에서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왼쪽 2번째), 최태원 SK회장(왼쪽 3번째) 등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페루 LNG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SK에너지가 중남미 페루에서 LNG생산 시대를 열었다.

글로벌 확대 전략으로 추진한 페루 LNG(액화천연가스)공장을 완공하고, 광구 개발·생산·가스 수송·제품 생산까지 새로운 수직 계열 생산체계의 첫 발을 내디뎠다.

SK에너지는 지난 11일 “페루 수도 리마 남쪽에 위치한 팜파 멜초리타(Pampa Melchorita) LNG 액화공장에서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 이상득 국회의원, 최태원 SK회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등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페루 LNG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체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페루 LNG공장은 SK에너지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56광구와 88광구(카미시아)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액화해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생산기지로, 연간 440만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다. LNG 440만톤은 국내 LNG 연간 소비량이 2500만톤 임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소비자가 2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생산 규모다.

특히 페루 LNG 공장이 위치한 팜파 멜초리타는 LNG 제품의 선적과 수송이 용이한 해안가에 자리 잡은 지리적인 이점으로 멕시코 및 북미 지역으로 전량 수출하는 매매 계약이 이미 성사되어 있을 정도로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한 앞으로 국내 LNG 수출가능성도 열려있어 국내 에너지 자립에 일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에는 생산 광구에서 LNG 공장까지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총 408Km에 이르는 대규모 파이프라인 건설도 포함되어 있다.

서울과 부산의 고속도로 거리가 417Km라는 점을 감안하면 SK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경부 고속도로 길이의 수송 파이프를 지구 반대편 페루에 건설한 것이다.

이번 LNG 프로젝트는 지난 2003년부터 총 38억 달러가 넘는 금액이 투자되고 공장 완공까지 7년이 소요되는 등 페루 내에서도 사상 초유의 공장 건설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SK에너지는 기존 원유 및 천연가스 광구 투자와 함께 대규모 수송을 위한 파이프 라인 구축에 이어 제품 생산 및 판매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여 페루 현지에 수직계열 생산체계를 완성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SK에너지는 이러한 초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을 통해, 페루 정부는 물론이고, 세계 유수의 자원개발 기업들로부터 큰 신뢰를 얻어, 향후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996년 페루의 8광구 입찰을 통해 페루와 첫 인연을 맺은 SK에너지는 2000년 88광구와 2004년 56광구의 계약을 잇달아 성공 시키는 등 페루를 주요 거점으로 한 남미 자원개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페루 LNG공장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56, 88광구는 석유 환산량으로 일평균 17만여 배럴의 생산량을 기록해 SK에너지가 보유 중인 광구 가운데 가장 많은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탐사광구 Z-46을 포함해 페루에 총 4개의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SK에너지 구자영 사장은 “페루 LNG준공은 SK에너지의 페루 도전기의 성공적인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페루를 거점으로 한 남미 자원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선봉장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루 LNG공장은 SK에너지(지분율 20%)를 비롯해, 미국의 자원개발 전문기업인 헌트오일(지분율 50%), 스페인의 렙솔(지분율 20%), 일본의 마루베니(지분율 10%) 등 총 4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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