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국내 정치에 거리를 두고 자원외교에 올인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4번째 남미 방문길에 올랐다.
이 의원은 민관 합동 자원협력사절단의 자격으로 오는 18일까지 11일간 페루·콜롬비아·에콰도르 등 남미 3개국을 방문하며 각국 대통령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루에서는 자원·에너지 실질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에콰도르에서는 국내 기업의 플랜트 수주지원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해진다. 또 올해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참전국인 콜롬비아에서는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대표 15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상득 의원은 지난해 6월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하고 자원외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밝힌 바 있다. 남미 방문만 해도 이번이 4번째로 지난해 8월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10월 볼리비아, 올해 1월 멕시코, 볼리비아 등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도 찾았다.
이상득 의원은 한 토론회 자리에서 “언제든지 자원외교 선두에 서겠다”며 “심부름꾼 역할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도 세 번 만나니까 친해졌다”며 지속성과 연속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자원외교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
볼리비아로부터 희소금속인 리튬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주요국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우리나라 해외자원개발 분야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자원개발기업들 입장에서도 이 의원의 이런 지원이 든든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 기업의 사장의 신분으로는 만날 수 없는 고위급 인사들을 이 의원과 함께 방문하면 만날 수 있다”며 “이 차이는 매우 크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