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2,395명 종사, 13개국에 1,136만弗 수출
2005년 이후 후속원전 건설로 급성장 예상


과학기술부는 최근 한국원자력산업회의와 한국방사성동위원소에 의뢰해 원자력발전사업체, 건설업체, 기자재 제조업체, 연구소, 동위원소 이용기간, 교육기간 등 국내 원자력 관련기관 1,242개를 대상으로 제6회 원자력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국내 원자력산업은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고 이러한 성장세는 향후 계획된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자력산업의 부문별 조사결과를 정리한다.
〈편집자 註〉


▲ 원자력산업 규모
지난해 원자력산업의 총매출액은 9조4,978억원으로 99년에 비해 8.3% 증가했다. 이는 한전의 원자력부문 매출액 7조5,784억원에 원자력공급·이용기관 매출액 1조9,194억원을 합친 것으로 GDP의 1.8%를 차지하는 것이다.
한전 원자력부문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4.9% 증가한 반면 원자력공급·이용기관 매출액은 11.5% 감소했다.
한전 원자력부문 매출액 증가는 원자력발전량이 5.7% 늘어난데다 5%의 전기요금 상승, 해외용역 3.3% 증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자력공급·이용기관 매출 감소는 월성 4호기와 울진 4호기 공사가 99년 말에 준공돼 건설시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기관 매출액은 의료분야 방사선 치료 및 진단이용이 증가한 결과 99년과 비교해 5.9% 증가한 1,755억원을 기록했다.
방사성동위원소 이용기관 수는 1,692개소로 전년에 비해 7.7% 늘어났고 방사선 이용기관 종사자는 99년 1만404명에서 12% 증가해 1만1,749명으로 집계됐다.
RI 생산·수입량은 총 1,138억5,132만원으로 99년에 비해 무려 189% 증가했다. 이중 생산량은 10억2,349만원으로 10%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수입량은 1,128억2,783만원으로 189% 늘어났다.
수입방사능 증가는 방사선조사업체의 Co-60만 Ci의 수입이, 수입금액 증가는 이온주입기 등 방사선발생장치 222대(898억원)를 수입했기 때문이다.
RI 이용 총지출액은 99년보다 38% 늘어난 1,950억원을 기록했다.

▲ 원자력분야 인력
원자력분야 전체 종사자는 총 3만2,395명으로 나타났다. 99년에 비해 4.2% 증가한 것으로 원자력공급·이용기관 인력이 2만646명으로 0.3% 줄어든 반면 RI 등 이용기관 인력은 1만1,749명으로 12.9% 늘어났다.
분야별로는 에너지이용분야가 1만1,938명, RI 산업분야 2,568명, 원자력안전분야 2,145명, 원자력연구분야 1,020명, 원자력 지원·기타분야 2,975명이며 이 중 여성종사자는 578명이다.
직능별로는 연구직이 2,115명, 기술직 1만3,094명, 사무직 2,306명, 기능직 3,131명인데 기능직이 감소한 반면 기술직은 증가했다.
전공별로는 기계·기계설계 3,739명, 전기·전자·계측 3,195명, 건축·토목 1,457명, 원자력·방사선 1,436명, 화학·화공학 725명, 금속·재료 667명 등이다.
한편 원자력 전공자의 경우 박사 25명, 석사 71명, 학사 167명 등 총 263명이 배출됐다.

▲ 원자력 기술도입 및 수출
기술도입은 총 45건에 기술도입비가 135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기술도입은 한전기공이 미국(울진 # 1·2, 고리 # 2·4 GTSP 교체)과 독일(울진 # 1·2 S/G 튜브 보수)의 원전보수기술을 들여온 것으로 각각 56억원과 32억원의 도입비용이 들어갔다.
수출은 13개국에 총 35건 1,136만 달러로 한전이 중국 친산 2단계 1, 2호기 AECL 기술지원 및 시뮬레이터 강사훈련으로 107만6,000 달러를 수출한 것과 대우건설이 대만 CTCI 건설회가 기술지원으로 561만4,000 달러를 수출한 것이 주요 실적이다.

▲ 전망
원자력발전사업은 2002년 영광 5, 6호기 준공으로 원전 발전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디.
원자력공급산업은 신고리 1, 2호기 및 신월성 1, 2호기 등 후속원전 착공 및 대북 경수로 사업이 본격화되는 2005년 이후 매출액이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변국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