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 영국 다나사 적대적 M&A 성공
석유공, 영국 다나사 적대적 M&A 성공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9.27 1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 석유자주개발률 10% 진입 기대

석유공사가 영국 석유탐사기업인 다나페트롤리엄에 대한 적대적 M&A에 사실상 성공함에 따라 국가 석유자주개발률이 사상 최초로 10%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해외석유개발사업의 핵심 거점이 현재 미주, 구소련 지역에서 북해, 아프리카까지 확대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석유공사는 지난 24일 “영국 다나페트롤리엄 PLC사(이하 다나사) 주주들로부터 공개 주식인수 제안에 대한 64.26%의 지지를 확보해 런던주식거래소(이하 LSE)에 공시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다나사의 공개매수를 위해 지난 17일 다나사 발행주식 29.5%를 매입한 바 있으며, 주식 공개매수 제안 종료일인 23일 13시(한국시각 21시) 주주들로부터 34.76%의 주식매각 동의서를 접수함으로써 총 64.26%의 공개인수 지지를 확보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주당 18파운드의 공개매수 제안을 LSE에 공시했고, 지난달 25일에는 제안수용의 전제조건을 포함한 공개매수 제안문서를 주주들에게 송부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이번 공시를 통해 상기 제안수용률 90% 전제조건을 철회하고 관련 정부승인 및 동의를 모두 획득했음을 확인했으며, 제안을 수용한 주식에 대해서는 다음달 7일까지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매수 제안을 아직 수용하지 않은 주주들에게도 계속적으로 주식 매각을 촉구하는 한편 제안수용 기간을 연장해 별도 통지 시까지 계속 접수할 예정이다.

석유공사 측은 “75%가 넘는 충분한 제안 수용을 얻게 되면 다나사의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을 폐지하면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주식의 유동성 및 시장성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 90%이상 주식을 확보할 경우에는 영국 회사법에 따라 잔여주식에 대한 강제매집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다나사는 북해(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및 아프리카(이집트, 모로코, 세네갈, 모리타니아, 기니) 지역에 탐사, 개발 및 생산 자산을 보유한 애버딘 소재 영국회사다. 매장량(2P)은 2억2300만배럴이며 일생산량은 약 3만8700배럴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