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블·송배전… 온·오프그리드 ESS ‘풀 라인업’
삼성SDI는 IT 기기용 전고체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이번 ‘2013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인터배터리’에서 공개했다.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나 최근 출시된 커브드(curved) 배터리는 전해물질이 각각 액체와 젤(폴리머)로 되어 있어 외부 충격에 의해 변형이나 폭발의 위험이 있는 것이 단점이다.
‘전고체(All Solid)’ 배터리는 세라믹 소재를 전해질로 사용해 폭발 위험이 아예 없다. 세라믹 전해질을 적용하면 구멍을 낼 수도 있고, 초소형·초박형 배터리 제작이 가능하다. 웨어러블 IT 기기에 적용하면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워치폰’의 경우 밴드 부분에도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게 되고, 배터리가 차지하던 공간에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오는 2015년이면 현재 스마트폰 리튬이온 배터리 수준의 용량과 성능을 가진 상용 ‘전고체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기로 된 종·횡축 커브드 배터리를 선보이는 등 LG화학과 차별화를 강조했다.
온·오프그리드 에너지저장시스템(ESS)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SDI는 전력계통 안정 등에 기여하는 1MWh급 ESS를 실증 중이며, 휴대용(포터블) 0.3kWh급 ESS를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컴퓨터 데스크톱 모양의 휴대용 ESS는 캠핑, 낙시 등 아웃도어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주택용 5.8kWh ESS는 독일에 실제 공급 중인 제품을 전시했다. 독일은 ESS 설치 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인도, 일본에서 각광받고 있는 UPS용 ESS, 통신용 온·오프그리드 ESS 등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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