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국내 최초 신재생에너지 자립군(郡)될까
전남 고흥군, 국내 최초 신재생에너지 자립군(郡)될까
  • 김정희 기자
  • 승인 2015.07.06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산형 전원 개발과 에너지 자립 결합한 에너지 신산업 모델 제시
▲ 한국동서발전 동해바이오매스 발전소 전경

[한국에너지] 대한민국 최초 신재생에너지로 소요전력 100%를 충당하는 신재생에너지 자립군(郡) 조성이 추진된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30일, 고흥군청에서 박병종 고흥군수, 장주옥 한국동서발전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최초 에너지 자립군 달성’을 위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흥군이 추진하는 ‘대한민국 최초 에너지 자립군’ 조성사업은 고흥군의 소요전력을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로 100% 충당하는 에너지 신사업이다. 고흥군의 연간 소비전력은 지난해 기준으로 427GWh로, 현재 운영 중인 거금도 태양광발전소를 포함하여, 신규 건설 중인 태양광·풍력발전소와 이번에 한국동서발전과 추진하는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준공되면 연간 477GWh의 전력이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다.

 한국동서발전은 2013년 7월, 30MW 동해 바이오매스 전소(全燒) 발전소를 준공하여 화석연료의 흔소(炘燒)없이 목질계 공형연료만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발전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건설·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에 건설될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고흥군 소요전력의 약 63%를 담당하여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군을 조성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25MW 거금도 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발전량 35GWh으로 전체 비율 7%를 차지하고 있다. 건설 중인 40MW 고흥 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발전량 56GWh으로 전체 비율 12%, 발전사업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40MW 고흥 풍력발전소는 연간 발전량 88GWh, 전체 비율 18%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동서발전은 이번 고흥군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업무협약을 통하여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분산형 전원 개발과 에너지 자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결합한 에너지 신산업 모델을 제시했다. 지역 내 발전소 유치 기피로 대규모 전원개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자체의 에너지자립은 지역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적 모델이면서 지역주민들이 에너지자립을 통하여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수용성이 높은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흥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고흥만 간척지 인근에 2019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부지비를 포함한 약 2000억 원이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이라는 에너지 사업의 새 패러다임이 전국 지자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적극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